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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 쌓여있는 통조림 사용하기, 스팸 김치찌개 만드는 방법
    요리레시피 2019. 4. 4. 10:04

     

    집에 쌓여있는 통조림으로 스팸 김치찌개 만드는 방법


    별 생각 안하다가 돈이 적금으로 빠지니까 이번달은 돈이 많이 부족해요.

    제 경우엔 집에서 돈이 없다는걸 보여주는 장소가 냉장고예요.

     

    말이 나온김에 제 냉장고를 한번 보여드릴게요.

    20대 중반 남자의 평범한 냉장고입니다.

     

    냉장고 윗칸

    맨 윗층엔 죽순 통조림, 만들어 놓은 소스(크림, 칠리)와 딸기잼이 있고

    밑에는 김치가 있습니다.

     

    그 밑 칸

    고추장, 된장, 반찬(감자조림), 생강, 마늘과 먹다남은 스팸,

     

    그 밑에 채소칸엔 잘 보이지 않지만

    팽이 1개

    애호박, 배추 조금,

    깻잎, 파

    검은 봉투안의 표고버섯,

    오렌지 3개가 있네요

     

    옆 칸

    계란과 체다치즈, 라멘 육수와 굴소스, 두반장, X.O소스, 버터

    젤리와 마요네즈 케찹, 소주가 있네요.

    청주나 미림을 쓰면 더 좋고 부드럽지만

    소주를 쓰셔도 술 안의 단 맛은 요리에 잘 베이게 됩니다.

     

    냉동실

    냉동실은 정말 전멸이네요.

    얼린 딸기와 돼지 뒷다리살 아주 조금 남았어요.

     

    근데 평소에도 이 정도의 재료에 플러스, 마이너스 조금 입니다.

     

    부엌사진도 올렸었는데 보시면 정말 별거 없어요!

    이런 환경에서도 맛있는 요리가 나온답니다.

     

    장을 보면서 지름신이 오긴 오지만, 조금씩 조금씩 현명하게 재료를 사고,

    절대 상하지 않게 관리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먹다남은 스팸이 있어서 돼지고기를 넣기 보단, 스팸을 이용하겠습니다.

    반 정도 남았는데요 2인분으로 충분합니다.

     

    재료를 준비하는데, 

    재료 준비

    이정도면 충분합니다.

     

    조그만 사이즈 스팸 반통, 

    마늘 2개(다지기)

    팽이 반팩,

    표고 한개

    파 1개(전 초록부분이 많아서 초록부분만 썼습니다)

    김치 한주먹 반 정도(어느정도 익은)

     

    조미료는

    간장 한스푼,

    된장 반스푼,

    설탕 반스푼,

    조미료(치킨 스톡 or 소고기 다시다) 

    ※ 육수를 내셨다면 조미료는 굳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사실 육수는 제가 잘 쓰지 않는 편이지만,

    육수의 중요성은 말로 표현하지 못하죠.

    기회가 될 때 육수편으로 한번에 포스팅 하겠습니다.

     

     


     

    오늘은 한식 찌개이기 때문에 강한 불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불 정도에서 쭉 요리하시다 끓기 시작하면 약불에서 푹 끓여주시면 돼요.

     

    스팸과 다진 마늘

    기름을 한스푼 정도 둘러주시고, 중불에서 스팸을 마늘과 좀 볶아줍시다.

    스팸에서 기름이 빠지고, 마늘이 향을 내주는데

    잠시 후 넣을 김치와 만나면 맛이 배가 됩니다.

     

    김치 한주먹 반 정도

    스팸에 색깔이 살짝 나왔다면 김치를 넣어주세요.

    맛있게 나온 기름에 김치를 조금 볶아주면 훨씬 구수한 김치찌개가 돼요.

     

    조금 볶인 김치

    김치를 너무 볶을 필요는 없습니다.

    김치볶음을 하는게 아니라, 김치 찌개를 하는데,

    기름에 김치향을 섞는 과정이니까요.

     

    뜨거운 팬에서 김치가 어느정도 기름과 섞였다면

    설탕 반스푼, 된장 반스푼, 간장 한스푼을 넣고 볶아줍시다.

     

    찌개류를 끓일 때 된장을 조금 넣어주면 구수함이 훨씬 좋아집니다.

    설탕은 김치의 군내를 없애줘요.

    간장은 간을 맞춰주고 김치와 스팸에 스며들어서 더 풍미있게 해줍니다.

     

    이걸 물을 넣고 끓일 때 넣지 않고

    볶을 때 넣는 이유도 있습니다.

     

    우선 콩으로 만든 '장'류는 뜨거운 기름을 만났을 때 성질 변화가 일어나는데,

    100도씨 끓는 물에 넣었을때와 맛이 완전히 다릅니다.

    '당'류와 '단백질'류의 마이야르 반응의 조미료 버전이라 생각하시면 돼요.

    '마이야르' 반응에 대해선 또 다시 포스팅 하겠습니다.

     

    아무튼, '장'류는 볶아주면 맛이 더 살아납니다.

    또 설탕은 입자의 크기가 다른 조미료보다 커서 먼저 넣으면

    맛이 더 자연스러워 집니다.

     

    레시피에서 설탕이 들어가기에 설탕을 넣었는데 맛이 자연스럽지 않은 경우가 있어요.

    물론 양을 잘못 넣어서 그런걸 수도 있지만, 순서에서도 영향을 받습니다.

     

    전 쉬지 않았지만 어느정도 익은 김치를 썼는데,

    설탕은 김치의 군내와, 된장의 군내를 함께 없애줘요.

    또 짜고, 군내나는 음식에 설탕의 단맛이 이용되면 남는건 감칠맛이예요.

    찌개를 먹었을 때 잡내가 나지않고 감칠맛을 내줍니다.

     

    물 투하

    조금 볶아주신 후(섞어주신 후), 물을 넣는데, 정확한 양은 없어요.

    재료들이 잠길정도로만 넣어주시면 됩니다.

     

    또 오랜시간 끓여야 하는데, 물이 넉넉하게 잡히는 것 보단, 조금 덜 잡히는게

    채소나, 김치, 햄에서 빠지는 맛들의 양이 많아요.

    10분은 끓이고 물을 더 부어주면 되니까.

    넉넉하게 물을 넣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상태에서 파를 반만 넣고, 표고를 다 넣어주세요.

    파와 표고에서 나오는 맛을 육수에 우리기 위함이에요.

    남은 팽이와, 파 반은 음식이 다 되기 3분 전 정도에 넣어줄게요.

     

    이 상태에서 조미료(다시다 or 치킨스톡)과 간장으로 간을 해주세요.

    그리고 푹 끓입니다.

    남는 시간동안 설거지를 하시고,

    10분 후 확인해주세요.

     

    물을 좀 더 넣어준다.

    10분 후 물을 좀 더 넣어주신 후

    한번 더 끓입니다. 5분 정도.

    물 양은 다시 재료들이 잠길정도로만 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더 끓여서 맛이 났다면, 

    남은 파와 팽이를 넣고 3분정도만 더 끓인 후 드시면 됩니다.


    사실 김치찌개는 김치가 맛있고, 돼지고기가 들어가면 맛이 없을 수 없어요.

    근데 김치찌개에 딱 좋은 김치 상태를 만나야 한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제가 팁을 좀 드릴게요.

     

    TIP

     

    1. 만약 김치가 조금 더 익었다면 설탕의 양을 좀 더 늘려주시고, 볶는 시간을 늘려주세요.

     

    2. 만약 김치가 덜 익었다면 설탕의 양은 그대로 하신 후 처음 끓일 때 케찹을 반 스푼 정도 넣어주세요.

    익은 김치엔 락토바실러스균 이라는 유산균이 있고 이 균이 익은 김치의 군맛을 내주는데

    케찹에도 이 비슷한 맛을 내주는 균이 있습니다.

    반스푼 넣는다 해서 절대 케찹맛이 나거나, 맛을 해치지 않습니다.


    오늘은 김치찌개에 대해서만 말씀을 드리려 했는데

    말을 하다보니 어떠한 포스팅을 해야할지 방향성이 보이네요.

    올리기로 한 글들 부지런히 올리겠습니다. 

     

    글을 쓰는게 저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블로그에 점점 더 애착이 갑니다.

     

    아무튼 여러분이 맛있는 김치찌개 드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팁이나 더 맛있는 방법이 있다면 꼭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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