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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화 달걀 볶음밥, 황금볶음밥 만드는 방법
    요리레시피 2019. 4. 3. 18:03

    중화 달걀 볶음밥 만드는 방법


    중식 업장에 있을 때, 제가 중식에 빠지게 된 계기가 중국식 볶음밥이었어요. 

    강한 화구에서 쌀과 계란이 볶아지고 풀어지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거든요.

    정말 멋있었어요.

    어린 시절 제 기준에선 쌀밥이 팬에서 화려하게 흩날린다고 해야할까요?

     

    조리과정이 멋있는 만큼 맛도 너무나 맛있어요.

    전 음식을 먹을때 식감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진짜 맛있는 볶음밥은 겉은 코팅이되어 흩날리는데, 먹어보면 수분은 그대로 있어서 촉촉합니다.

    중화렌지의 강력한 화구와 둥글고 깊은 중화 팬 '웍'에서

    적당한 기름에 강한불로 빠르게 볶게되면

     

    밥알들이 빠르게 코팅되고 팬을 돌리는 과정에서 증발하는 수분을 밥알들이 다시 머금어요.

    정말 팬을 잘돌리고 불조절을 잘하는 요리사들의 볶음밥은 기가 막힙니다.

     

    부엌에 있는 가정용 가스렌지엔 화력의 한계가있어서

    밥알이 볶아지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요.

    긴 조리시간동안 밥알이 수분을 잃는건 당연하고 

    푸석푸석해지기 쉬워요.

     

    사실 볶음밥만큼 까다롭고 바로 결과로 나타나는 음식도 별로 없을거예요.

    볶기 전 밥의 상태, 초벌을 해 놓느냐 안하느냐,

    들어가는 야채에 수분이 많은가, 계란을 많이 넣느냐, 기름을 많이 넣느냐 등..

    많진 않지만 바로 바로 결과로 나타나는 요인들이에요.

     

    그래서 가정용 볶음밥엔 몇가지 조건이 있어요.

     

    첫 째

     

    질지 않은 남은 밥을 비닐에 싸서 냉장고에 하룻 밤 보관하는 거에요.

    비닐에 싸두었기 때문에 수분은 얼마 잃지 않고

    낮은 온도에서 쌀은 성질이 변하게 됩니다.

    노화 된다고 하죠.

    볶음밥이 고슬고슬하게 풀리기 쉬워져요.

     

    두번 째 

     

    처음에 풀어진 계란에 밥을 볶는데, 

    뭉쳐있던 계란과 밥이 어느정도 풀어졌다면

    자주 뒤집거나, 자주 섞거나, 자주 팬을 돌려주지 않는 것 입니다.

     

    중화렌지같은 아주 강한불에선 잘 뒤집고, 섞어주지 않으면

    타게됩니다. 어쩔 수 없이 음식물을 움직여야 해요.

     

    하지만 가정용 가스렌지에선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볶아지는 시간이 길어지고 음식물이 움직일수록 수분만 날라가게 됩니다.

    특히 밥알은 하나하나 크기가 굉장히 작아서 수분이 날라가기 아주 좋습니다.

    10분동안 계속 섞으면서 볶으면 아주 푸석푸석한 볶음밥이 됩니다.

     

    세번 째

     

    들어가는 부재료들은 작게 썰는게 좋습니다. 

    볶는 시간이 길어지면 밥알의 수분이 날라가기 때문에 작게 썰어서 익히는 시간을 줄여주면 좋습니다.

     

    그럼 오늘 제 냉장고에서 나온 재료를 보여드릴게요.

    냉장고 재료

    계란 두개를 제외하고 이게 다입니다.

    표고 1개,

    팽이 반팩,

    죽순 조금

    고기 조금

    마늘 1개

    파 초록색 부분 1개

    밥 1공기 반 (2인분)

     

    솔직히 있는재료

    아무거나 쓰시면 됩니다.

    전 채썬 식감을 좋아해서 채썰어서 준비해 봤습니다.

     

    부재료들이 크지만 않다면

    기호에 따라 다져서 사용하셔도 돼요.

     

    아 고기는 미리 조금 볶았어요. 익지 않을 것 같아서요.

     

    냄새 날 것 같아서 생강 추가

    이렇게 생강 조금과 볶아줬어요. 

    저희 집 돼지고기는 냉동 뒷다리라, 생강을 안넣을 수가 없어요.. 

    냄새가 날까봐..

     

    그리고 색이 난 고기는 치워두고 기름을 한 스푼정도 부어주신 후

    계란을 넣고 밥을 바로 넣어주세요.

     

    계란과 밥이 어느정도 풀린 모습

    제일 강한 불로 이정도 풀어주신 후 

    말씀드린 것 처럼 계속 풀어주진 말고 20초 정도씩 가만히 두었다가 섞어줍시다.

     

    기다리는 동안 소금과 조미료(미원 or 치킨스톡)로 간을 해줍시다.

    간장을 조금 넣어주셔도 풍미가 좋아집니다.

    (별 상관 없지만, 팬의 끝쪽에 조금 태워서 넣는걸 추천드립니다)

     

    3분정도 볶인 밥

    3분 정도 볶으면 어느정도 색이 나오면서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이때 준비해둔 부재료들을 넣으면 됩니다.

     

    부재료를 한번에 넣습니다.

    부재료는 뜨거운 밥알과 섞이며 익어야 하기 때문에,

    자주 섞어가며 볶아줍니다. 

    제 재료엔 고기를 제외하고 오래 익지 않아도 되는 채소들만 있어서,

    1분 정도만 뒤적이며 볶아준 것 같습니다.

     

    풍미를 위한 굴소스

    전 풍부한 맛을 좋아해요.

    그래서 기호에 맞춰서 굴소스를 좀 넣어주었어요.

    어느정도 열기에 섞이면 완성입니다.

     

    보시는 분들도 기호에 맞춰서 

    두반장을 좀 넣어도 되고, x.o소스, 치즈 가루,

    데리야끼 소스, 등등 뭘 넣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텍스쳐, 식감이 좋으니까요.

     

    볶음밥은 입맛대로 바꿔먹기 정말 좋은 음식인 것 같아요.

    거의 다 만들어 놓고 기호에 맞춰 소스만 좀 넣어주면 돼니까요.

    볶음밥도 밥만 어느정도 잘 준비가 되어있다면, 

    전혀 어렵지 않은 요리에요.

    맛있게 드시고 여러분만의 볶음밥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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